The Americans 6시즌 2화 Tchaikovsky까지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언급되는 사람이 많아서 정리해 봤어요.
87년 당시 레이건 행정부의 각료들입니다.
* 조지 슐츠 (George P. Shultz) : 국무부 장관 (United States Secretary of State)
* 존 헤링턴 (John S. Herrington) : 에너지부 장관 (United States Secretary of Energy)
* 캐스퍼 와인버거 (Caspar Weinberger) : 국방부 장관 (United States Secretary of Defense)
* 프랭크 개프니 (Frank Gaffney) : 국방부 국제안보담당 차관보 (Assistant Secretary of Defense for International Security Affairs)
* 도널드 리건 (Donald Regan) : 백악관 비서실장 (White House Chief of Staff)
+ 로널드 레이건 (Ronald Reagan) : 대통령 (President of the United States)
몇 안 되는 약자도 정리했어요.
* ACDA : 미국 군축청 혹은 군비 규제 군축국 (Arms Control and Disarmament Agency)
'패트릭 맥클리시'가 하는 말을 들어보면 공무원이 맞긴 한 것 같은데 제가 파악하기론 소속이 불분명합니다.
아마도 여기에 속해있는 사람이 아닐까 짐작하고 있어요.
* INF : 중거리 핵전력 혹은 중거리 핵전력 조약 (Intermediate-Range Nuclear Forces Treaty)
중거리 핵전력이란 핵무기를 탑재할 수 있는 사거리 1,000~5,000km의 미사일을 말한다고 합니다.
지난 화에 언급된 SS-20이 여기 포함됩니다.
* START : 전략 무기 감축 협정 (Strategic Arms Reduction Treaty)
전략 무기란 핵전력을 가진 대륙 간 탄도 미사일, 원자력 잠수함, 전략 폭격기 등을 일컫는다고 합니다.
자료별로 START 이전에 있었던 SALT(Strategic Arms Limitation Talks)를 전략 무기 감축 협정으로 옮기는 경우도 있네요.
아래 내용은 역사적인 사실과 그에 대한 제 억측을 담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디 아메리칸즈> 전개에 따라 어쩌면 스포일러가 될 수도 있다는 점을 유의해 주세요.
(html문서 접고 펴는 걸 어떻게 하는지 까먹었네요.)
2화 시점은 1987년 10월입니다.
1987년 12월 8일부터 사흘 동안 레이건과 고르바초프가 이른바 "워싱턴 회담"을 갖죠.
아마도 워싱턴 회담 전후가 이번 시즌의 하이라이트가 될 거로 예상하고 있는데요.
워싱턴 회담을 통해서 "중거리 핵전력 조약"이 맺어지게 됩니다.
양국이 보유한 몇 가지 중거리 미사일과 단거리 미사일을 3년에 걸쳐 폐기하겠다는 내용이에요.
헌데 맥클리시가 두 달 전에 이를 언급하고 있죠.
국제 정치에 대해 아는 게 하나도 없어서 좀 혼란스러웠는데요.
추측컨데
1. 양국의 대표단이 협상(Negotiation)을 거쳐 회담의 방향을 잡거나 내용을 짜고(Deal)
2. 양국 정상이 회담(Summit)을 해서
3. 어떤 조약(Treaty)을 맺거나 선언을 하는 게 아닐까 합니다.
즉 현재는 소련에서 이미 넘어온 대표단이 미국 측과 협상을 하는 단계라는 거죠.
그렇게 이해하면
클라우디아의 "회담이 9주 남았다"는 말 / 콥툰 장군의 "네스테렌코가 이미 떠났다"는 말 /
미남(American South)과 남미(South America)를 착각한 누군가의 말 /
아델홀츠의 "러시아인들이 잔뜩 와 있다"는 말이 다 연결됩니다.
현재 협상을 통해서 중거리 핵전력을 폐기하는 것에는 합의가 돼 있는데
이것이 못마땅한 맥클리시나 일부 군축청의 사람들이 대표단 간의 협상 테이블을 엎어버릴 궁리 중인 상태로 보여요.
그래서 소련에 대해 강경노선을 주장하는 와인버거 등 국방부 쪽 사람들이 대통령에게 영향력을 행사하길 바라는 거고요.
START(전략 무기 감축 협정)은 1991년에야 처음으로 이루어집니다.
워싱턴 회담에서 이에 대한 밑그림을 그렸던 것으로 보여요.
이날(10월 4일) 경기는 자이언츠가 10회말 끝내기 역전승을 거둡니다.
이번 화의 연출은 필립 제닝스 역의 매튜 리즈가 맡았는데요.
제가 이런 쪽 미적 감각은 거의 없지만 예전 연출작(4시즌 8화)이 워낙 근사해서
보면서 "오옷! 뭔가 연출 잘하는 것 같다"는 생각을 했더란 말이죠.
이번 화는 내용이 조금 심심했기 때문인지 특별한 감흥은 없었지만
이상하게 이 장면이 유독 인상 깊었습니다.
이번 화에 인물의 옆모습을 잡는 화면이 유달리 많더군요.
1시즌 13화 The Colonel의 주인공이었던 렌헐 장군의 재등장과 퇴장은 좀 급작스러운 느낌이었습니다.
마지막 장면에 대해서 저는 그냥 장군이 엘리자베스를 죽이려다가 역관광 당하는 장면인 줄 알았는데
AV클럽 리뷰 댓글란에 보니까 장군이 궁지에 몰리자 자살한 걸로 보였다는 의견이 많더라고요.
듣고 보니 그런 것도 같아요.
어떻게들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연출에 있어서 한 가지 아쉬웠던 건
렌헐 대령은 2시즌 1화에서 '샌드포드'를 쏴 죽일 때 이마 정중앙을 맞힐 만큼 명사수였는데
엘리자베스가 너무 쉽게 피하고, 너무 쉽게 접근한 게 아닌가 싶었어요.
♬ Slippery People - Talking Heads (1983)
♬ None But The Lonely Hearts - Tchaikovsky
+ 5시즌 개그릴이 나왔더군요.
엘리자베스 앞에서 페이지 들으라고 엄마 죽은 차이코프스키 트는 클로디아가 참 무섭더군요ㅋㅋㅋㅋㅋ어그로 만렙인 줄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