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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Americans 6시즌 8화 The Summit까지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옛 이야기
실은 요새 1시즌을 열심히 보고 있어요.
그래서 그런지 할 얘기가 많네요 ㅎㅎ

1) 몽타주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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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즌 2화) 필립과 엘리자베스는 사흘 안에 와인버거 국방장관의 서재에 도청기를 설치하란 명령을 받고

어쩔 수 없이 매우 위험한 작전을 펼칩니다.
가정부의 아들을 중독시켜 가정부를 협박하는 것이었죠.
작전은 성공하나, 독실한 기독교 신도였던 가정부 '바이올라'는 양심에 걸려 하다가
어느날 교회 목사의 설교를 듣고 FBI에 자백하기로 결심합니다. (1시즌 12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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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시즌 1화) 엘리자베스는 아프가니스탄 쪽을 담당하는 CIA 요원들 명단을 입수하려다 FBI의 추격을 받게 됩니다.

서둘러 빠져나오려던 엘리자베스를 붙든 게 하필 개드와 아델홀츠였는데
둘 다 엘리자베스에게 얻어터지고(...) 눈 앞에 불꽃이 튀기 전에 기억하던 모습으로 몽타주를 작성합니다. (3시즌 2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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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시즌 7화) FBI 방첩부 내에 첩자가 있다는 사실이 명백해지고

마사가 매우 위험한 상황이란 걸 직감한 필립은 마사를 빼돌립니다.
스탠은 마사의 남자친구라는 클락 웨스터필드의 존재를 알아내고 그 아파트 관리인에게 몽타주를 작성하게 합니다.

몽타주 얘기가 나온 김에, 전부터 하고 싶었던 이야기가 있는데요.
<디 아메리칸즈>에서 "S" 부서 요원들의 변장은 위와 같이 인상착의 묘사를 피하기 위한 목적입니다.
영화 <미션 임파서블> 같이 완전히 다른 사람으로 변신하는 게 아니란 거죠.
많은 분들이 "풋... 저런 변장을 못 알아보다니"하고 비웃는데, 그게 아니라... 알아봅니다.
필립과 엘리자베스도 여러 차례 언급해요.
변장한 채로 누군가에게 임기응변으로 접근할 때 "다른 곳에서 마주칠 일이 없으니 괜찮을 거다"고 말한 적도 있고
엘리자베스가 1시즌 막바지에 거의 체포당할 걸 감수하며 위험천만한 작전을 벌일 때
"원래대로라면 내가 누군지 며칠은 걸려 파악하겠지만, 이젠 스탠이 날 보는 순간 알아낼 거다"라고 말했었죠.
 
 
2) 커티스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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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즌 3화) 필립과 엘리자베스는 죽은 동료 '롭'의 아내인 '조이스'를 만나고자 하는데

조이스는 이미 FBI의 감시를 받는 상태였습니다.
그래서 그레고리의 조직을 이용해 FBI를 따돌리고 조이스를 빼돌립니다.
스탠과 그의 파트너 '아마도르'는 갑자기 조이스가 사라진 현장을 조사하다가
웬 흑인의 미행을 눈치채고 쫓아가다가 놓칩니다.
(1시즌 9화) 필립은 마사를 만나고 돌아오다 아마도르를 칼로 찌르게 되고, 칼에 찔린 아마도르를 트렁크에 태워 도주합니다.
결국 아마도르는 사망하고 엘리자베스는 아마도르를 태웠던 차의 처리를 그레고리에게 맡깁니다.
(1시즌 10화) 어떤 남자가 아마도르가 찼던 반지를 전당포에 맡기려다 FBI의 수사망에 걸려듭니다.
알고 보니 아마도르가 자신의 반지를 트렁크에 남겨뒀었고, 그 남자는 폐차장 주인이었던 것.
분노한 스탠은 폐차장 주인을 잡아족쳐 누가 차를 남겨뒀는지 전과자 기록부를 보게 하고
폐차장 주인이 지목한 남자가 자신이 예전에 놓쳤던 흑인, '커티스'라는 걸 알게 됩니다. 
커티스를 체포한 스탠은 "네가 누구 밑에서 일하는지 알고 있었다면 입 다물어라. 그랬다면 반역죄니까"라며 추궁하고
마침내 그레고리에게까지 추격의 손길을 뻗치게 됩니다. 
* 커티스가 일하는 패스트푸드점은 <디 아메리칸즈> 에피소드 제목에 등장하기도 했습니다.
(4시즌 12화 A Roy Rogers in Franconia)


3) 클라우디아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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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즌 12화) I've never liked her.




등등은 예전에 이미 말해서 다시 말할 필요가 없을 것 같군요.


* '잭슨 바버'가 '웬디 갤러거'에게 추천하는 영화 "빅 히트" (The Big Heat)는 역시나 고전 범죄 영화네요. (1953)
* 필립이 비디오 가게에 갔을 때 신나게 떠드는 소리는 영화 "나는 전쟁 신부" (I Was A Male War Bride, 1949)의
등장인물 '헨리 로샤르'와 '캐서린 게이츠' 간의 대화입니다. 
* 필립이 빌린? 구입한? 비디오는 1980년 소련 코미디 영화로, 영어로는 "The Garage"가 되는데 우리나라 번역 제목은 없는 듯하네요.
정장도 사고, 거리낌 없이 고향의 영화도 보고... 필립이 자수하려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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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연출 멋지지 않나요?

클라우디아가 말하는 게 아니라 저 넓은 빈 공간(클라우디아의 배후)이 말하는 것 같았어요.


에피소드 제목을 미리 아는 걸 싫어하는 분들도 있더군요.
자신의 뛰어난 통찰력으로는 제목만 보고 내용을 파악할 수 있어서 스포일러가 된다는 거죠.
저는 솔직히 착각이라고 생각합니다.
① 제목을 보고 ② 드라마를 보고 ③ 내용을 이해했는데
③이 ①과 통하는 걸 ①로 인해 ③이 됐다고 착각한다는 거죠.
또한 ①로 인해서 예상할 수 있는 수많은 갈래 중에 ③과 조금 부합한 걸, 자신의 유일한 예상이었다고 착각하기도 하고요. 
뭐 아무튼... 보기만 해도 후덜덜한 다음 화 제목은 "Jennings, Elizabeth"입니다.
제 예상으로는 "묘비명"이 아닐까 합니다.


알던 비밀, 모르던 비밀들이 많이 드러난 에피소드였습니다.
배우들이 여러 인터뷰에서 <디 아메리칸즈>의 마지막이 Heartbreaking하다고 해서
어느 쪽의 Breaking일까 궁금한 마음에 이미 Heartbreaking되고 가슴을 졸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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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2'
  • profile
    bium 2018.05.24 07:16

    드라마도 드라마지만 에렝아이님 리뷰가 너무 재밌네요.

    heartbreaking...마음의 준비를 하고 봐야겠습니다.

    역시 해피 엔딩은 절대 절대 절대 무리

  • profile
    에렝아이 2018.05.27 09:08
    재밌게 봐 주시니 감사할 따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