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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Americans 6시즌 3화 Urban Transport Planning까지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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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나폴레온 힐'이란 사람은 찾아보니 뭔가... 자기계발서의 대부? 같은 느낌이네요.

우리나라에도 여러 권이 번역 출판됐던데
왜 이 책의 우리말 제목은 "행동하라! 부자가 되리라"일까요?
유투브에 What The Flick?!이란 채널이 있어요.
나름 인지도가 있는 몇몇 평론가들이 간단하게 영화 및 드라마 리뷰를 올리는 곳입니다.
저는 "간단하게"가 마음에 들어서 (뭐라고 하는지 잘 못 알아듣겠지만) 가끔 보곤 하는데
<디 아메리칸즈> 이번 화 리뷰에서 필립의 일장연설 장면을 두고
"세미나에 나가고, 자기계발서를 열독하는 사람은 보스로서 정말 최악이다"라고 하길래 너무 웃겼어요 ㅎㅎㅎ


또 약자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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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DI : 전략 방위 구상 (Strategic Defense Initiative)

흔히들 레이건의 "스타워즈 계획"이라고 알고 있는 그겁니다.
간단히 말해서 소련의 대륙간 탄도 미사일을 막아내기 위해 우주 기반 요격 시스템을 구축하자는 계획인데요.
SDI에서 기술적으로 불가능한 부분을 수정하고, 발전시킨 개념이 우리에게도 익숙한 MD(미사일 방어체제)라고 하네요.
레이건이 83년 3월 말에 스타워즈 계획을 발표하는 연설 장면도 <디 아메리칸즈>에 삽입됐었는데요. (4시즌 5화)
사실 드라마 상으로는 1시즌, 즉 81년에 이미 이런 계획의 존재 여부가 드러납니다.
게다가 이것이 실현 불가능한, 허황된 계획이란 것도 렌헐 대령의 입을 통해 어느 정도 드러나죠.
극적인 전개를 위해 일부러 시대적으로 앞선 시기에 언급을 한 건지
아니면 많은 이들이 알고 있는
"스타워즈 계획 발표 → 깜놀한 소련이 국방비로 막대한 지출 → 경제난 → 페레스트로이카 → 소련 해체"의 흐름이
역사적인 사실과는 좀 차이가 있는 것인지 궁금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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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ASS

소련의 관영 통신사로 AP통신, 로이터 등과 더불어 5대 통신사로 불리는 "이타르타스"의 전신입니다.
저는 타스라고 하니까 뭔지 전혀 감이 안 왔는데, 이타르타스는 나름 귀에 익더군요.
아무튼 5시즌에서 비먼과 아델홀츠가 소련의 무역회사, 항공사, 언론사 직원을 여기저기 찔러보고 다니다가
TASS 직원 소피아 코발렌코(지금은 비스트로바)를 포섭하는데요.
실제로 냉전 기간 동안 이런 쪽에서 KGB 소속의 간첩들이 신분을 속이고 활동했다고 하네요. 


또 야구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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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화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의 경기가 10월 4일이라고 말씀드렸는데요.

그 날이 정규 시즌 마지막 날이었습니다.
바로 이틀 뒤부터 포스트시즌이 시작됐는데
아메리칸 리그에선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 미네소타 트윈스가 맞붙습니다.
또 스포일러를 하자면 미네소타가 시리즈 스코어 4:1로 월드시리즈에 진출하는데
1차전과 5차전 승리 투수가 바로 글렌 해스커드가 신성시하는 '버트 블라이레븐'입니다.
따라서 피자집에서 대화가 오가는 시점은 5차전(10월 12일)이 열릴 즈음이겠죠.
또 중간에 슐츠 장관 이야기가 나오는데
슐츠 국무부 장관은 10월 16일 이스라엘을 시작으로 해외 순방을 시작해서 10월 24일 벨기에를 끝으로 돌아옵니다.
모스크바 방문 기간은 10월 22일에서 23일이었고, 역시나 지난 화에 언급된 중거리 핵전력 제한에 관한 협의를 했다네요.
참고로 '커비 퍼켓'은 당시 미네소타의 중견수였고,
(은퇴할 때 오른손 타자 중 통산 타율이 '조 디마지오'에 이어 2등이었을 만큼 대단한 선수였네요)
워싱턴 세네터스가 미네소타 트윈스가 된 건 1961년 일입니다.


이번엔 아이스하키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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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7년 8월 말부터 9월 중순까지 펼쳐진 캐나다 컵에선 캐나다가 풀리그 1위를 차지한 다음

결승에서는 풀리그 2위였던 소련을 시리즈 스코어 2:1로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네요.
결승 세 경기의 스코어만 봐도 엄청난 박빙의 경기가 펼쳐졌으리라 짐작이 갑니다.
'웨인 그레츠키(당시 26세)'나 '마리오 르뮤(당시 22세)'는 아이스하키 문외한인 저도 알 정도로 전설적인 선수들인데
이때는 상당히 젊은 피에 속했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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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이번 화 굉장히 만족스러웠습니다.

서글프고 안타까운 장면들이 많아서 뭔가... 마음을 울렸어요.
보통 많은 사람이 "연기"라고 하면 화내는 연기, 미친 연기 등등...
난리 부르쓰 추는 연기를 높이 평가하는 경향이 있는 게 정말 불만이에요.
저는 이번 화에서 배우들이 너나 할 것 없이 뭐랄까... 차원이 다른 명연기를 보여 줬다고 생각하는데요.
연기란 건 각본이나 연출과 뗄 수 없는 관계인데, 난리 부르쓰를 지양하는 <디 아메리칸즈>의 특색이
배우들의 호연을 과소평가 받게 하는 것 같습니다.
마음에 들었던 여러 장면 중에서도 특히 저한테 다가왔던 장면이 하나 있어요.
클라우디아가 요리하다 말고 페이지한테 요 며칠 힘들었겠다고 하자
페이지가 "I'm fine"하고 대답하는 장면인데요.
이때 페이지의 목소리가 약간 울먹거리면서 떨리는데...
저는 이런 장면이 진짜 기가 막히게 멋있다고 생각해요.

지인분들이 이번 시즌을 슬쩍 보더니
딸이 엄청 컸다, 예뻐졌다 같은 이야기를 해서
저는 "음... 페이지는 원래 예뻤는데?"하고 반응하는 중입니다.
전에도 어설프단 생각은 안 했지만, 연기력은 확실히 더 좋아진 것 같아요.
아무튼 지인분들의 말을 듣고 짤을 하나 만들어 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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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건 흔히 능력자들이 만드는 "정극을 코미디처럼 꾸민 오프닝"인데요.
작년에 유투브에서 처음 봤을 땐 "헤헤 재밌네, 잘 만들었네"하고 말았는데
알고 보니까 제작진이 5시즌 중에 직접 만들었던 공식 프로모였어요.
다시 보니 프로의 손길도 느껴지고... 또... 뭐... 안타깝지만...
<디 아메리칸즈>가 이런 시트콤 오프닝이 만들어질 만큼 인기가 많진 않죠...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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